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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켈커타 유순옥 16년 1월 선교편지
최성원 2016-01-30 15:39:46

주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혜의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지금 인도는 겨울철입니다. 겨울이라 하여도 한국의 가을 날씨이지요. 16-27도 가량의 기온 차를 나타내는 때입니다. 지내기에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그런지 인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많은 때이기도 합니다.

 

저희들 사역지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겪은 시험과 시련 그리고 고통은 하루하루가 천년과 같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직도 불같은 시련이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주님의 놀라운 기적들을 저희들은 그냥 바라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외국인이므로 자국민이 외국인에게 온갖 모함을 씌우는 모략을 세울지라도 대응할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교사의 신분이 드러나면 그냥 추방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알고 자국민은 모든 계략을 꾸미고 공격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은 다 하면서 저를 내쫓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웨스트 뱅갈 지역에는 모든 법이 여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남자들이 여자들의 난폭한 행동 앞에서는 아무런 제재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저를 대적하는 딜립은 계략과 술수를 만들어서 항상 여교사들을 앞장 세워서 행동하도록 조언하고 자신은 여교사 뒤에 숨어서 그들을 움직이곤 합니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발표회가 교회에서 20151222-23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22일 딜립은 여교사들을 교회 문 앞에 세워놓고서 누구도 교회 안으로 못 들어가게 시위하도록 지시를 할 뿐만 아니라 발표회 자체를 못하게 방해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왔었으며, 지역의 지도자까지 왔었습니다. 그러든 중 발표회가 늦어지면서 아이들과 학부형들이 많이 돌아갔었으나 남은 사람들로 학교 건물 안에서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준비하여 발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비록 늦게 시작하였으나 그래도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저는 실망과 낙심에 차서 발표회에 참석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말이 그냥 저를 위로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음날 역시 학교에서 발표회를 하자고 제의를 해왔습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밤이 맞도록 무대를 설치하고 발표회를 할 수 있도록 밤사이에 모든 준비를 완료하여 23일 날 학교 운동장에서 발표회를 하였습니다. 낙심과 실망에 가득한 저를 교사들과 청소년들이 강압적으로 그 자리에 참석하게 하여 그냥 잠시만 참석한다고 생각하고 앉아 있었는데 정말 교회 내에서 하였던 것보다 학생들 분위기와 주민들이 모두 기웃거리면서 말씀들을 들을 수 있는 것과 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간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오히려 주님께 감사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교회에서 발표회를 하게 되면 제한된 사람들만 올 수 있으므로 말씀이 전파되는데 아무래도 제한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역시 학교에서 발표회를 하자는 모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님의 말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질 수 있도록 어려운 시기를 오히려 더 좋은 환경으로 바꿔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러한 교사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학생들의 일치된 의견에 즐거운 마음으로 발표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20161월 새 학기가 되면서 오조이란 이름을 가진 교사 한 명이 딜립에게 매수되어서 우리 학교 학부형들에게 모두 연락하여서 미션학교가 폐지되므로 복학과 입학을 미션학교에 하지 못하도록 전달하였다는 정보가 들려왔었습니다. 알고 보니 미션학교 바로 옆에 딜립의 집이 있는데 그 건물을 5년 동안 무료로 대여해 줄 터이니 거기서 학교를 운영하라는 선동을 오조이 선생에게 제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저를 방문한 한 청년이 사업을 위해 시장조사를 하러 인도에 왔다고 오조이 선생한테 말을 했었는데 오조이는 이 청년과의 대화에서 교육 사업을 제의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조이 선생은 이 청년이 자신을 물질로 도와주리라는 희망을 갖고 딜립과 계약을 한 것 같았습니다.

현지인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현지어를 모르는 외국인이 오면 무조건 접근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이번 일에도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 청년이 오조이 선생에게 마지막으로 사업을 하되 지금 당장 하려는 것이 아님을 전하니 딜립과의 계약이 무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것은 이 오조이 선생이 4-5년 전에도 저희 미션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자기의 친구인 교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저희와 한동네에서 학교를 열었습니다. 친구의 학교에는 가지 않고 저희 미션학교에 남아서 오히려 저희 미션학교에 입학하러 온 학생들을 친구의 학교에 보냈는데 한 300여명 가량이 됨을 이제야 제가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교사를 저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 체 데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역시 저희 학교 학생들과 교사를 선동하여서 딜립과 계약을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결국 딜립이 저를 파멸시키려는 계획에 그를 이용하려 하였지만, 지금은 다시 미션학교 남겠다고 합니다. 저는 기도 중에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

이러한 긴장과 여러 가지의 문제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학교의 우물을 다시 고치며 화장실의 수세식 시스템 역시 큰 공사를 하였습니다. 학교에 책상이 또 많이 부족함을 교사들이 건의해 왔습니다. 학부형들이 학생들의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불평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저희들 역시 중학생들의 공부자세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책상을 만들고자 예산을 세우지만 한 책상에 의자가 한 쌍이 되어 3명씩 앉힐 수 있는 것이 인도의 방식인 책상입니다. 만드는 가격은 6500루피(10만원이며, 좁혀 앉히면 4명씩 200)50쌍을 주문하려고 최종 상인과 결정을 하였지만 예산에 없든 것이어서 각 교회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칠판의 낙후도 학부형들의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의 모든 부설 물들에 대하여서 새로이 정리를 요구하는 학부형들에게 좋은 환경으로 바꾸어 갈 것을 약속하였으나 재정의 부족이 심각합니다. 이것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컴퓨터 역시 오보교회 장로님께서 2대를 준비해 주셨으나 학교행정상 아직 2대가 더 필요하다고 교사들이 요구를 합니다. 시골인 슈바스 그람의 사역은 계속적으로 가정교회를 인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심 센터 교회로써 또는 전도사가 거주하면서 교회로 사용할 수 있는 터전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부탁은 첫째로 저를 대적하는 현지인 딜립과의 긴장관계가 빨리 해소되도록, 둘째로 아직 많은 공사할 일들과 학교에 필요한 기자재가 충당되어 질수 있도록, 셋째로 시골교회의 중심 센터가 세워질 수 있도록, 넷째로 제가 늘 영적으로 소생함을 받으면서 주님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등의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저희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심을 늘 주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과 같은 은혜와 영혼의 큰 축복을 모든 분들이 함께 누리도록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0160122

인도 켈커타에서 유순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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